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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5 LOVE and HATE. (2)


LOVE and HATE.

불타는 전국의 밤 | 2012/04/05 14:34



Frosty Rain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었어요

당신이 잠들 무렵 나는 자명종 소리와 함께 깨어나죠
그래요, 나는 한낮의 당신을 알지 못해요
손끝으로 더듬어 확인할 수조차 없는 머나먼 거리

당신이 비추는 세계의 뒤편에서
나는 당신을 비추는 거울, 자, 나를 앞서가세요

Frosty Rain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빛을 잃고 고개를 숙인 어두운 밤의 꽃
I love thee 말라붙은 지표로 조락하는 차디찬 빗줄기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어갈 뿐

당신이 푸르름에 녹아들어간 고독한 날엔 여기에서 당신을 그려봐요
어떠한 색도 당신을 물들이지 못하죠
둘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우리들의 관계

당신이 지키는 거대한 광야에서
나는 첫 번째로 피어난 긍지 높은 한 떨기 야생장미랍니다

Frosty Rain 당신을 숨기고 마는 무거운 구름 사이를 누비고
내 뺨에 상냥하게 입맞추어 주세요
I love thee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어갈 뿐

공원의 벤치도 영화관의 객석도
광포한 파도소리도 안온하게 물결치는 바다도
우산을 든 당신의 손에 붙잡힌 오른손도
번지고 번져서 아득히 사라졌어요

Frosty Rain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빛을 잃고 고개를 숙인 어두운 밤의 꽃
I love thee 말라붙은 지표로 조락하는 차디찬 빗줄기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어갈 뿐
Frosty Rain 당신을 숨기고 마는 무거운 구름 사이를 누비고
내 뺨에 상냥하게 입맞추어 주세요
I love thee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어갈 뿐

- 아마노 츠키코(天野月子), 청자색(青紫)


이게 당최 몇 년만의 전바 포스팅인지는 내게 묻지 않는 센스. 카테고리가 사라지지 않는 한 나는 부활한다! (...)
Youtube에서 돌리자니 즐겨찾기 목록의 영상이 죄다 재생되는 꼬락서니가 귀찮아 결국 여기까지 끌고 왔다. 대략 수십 번은 본 듯한데 뭐 중독성은 없고요, 편집신공이 가히 눈부시되 니코니코에 재능을 낭비하다 못해 알아서 무덤에 파묻는 족속들이 어디 한둘이던가요. 가사의 번역질 따위는 믿지도 말 것. 아울러 오늘부터 Under the Violet Moon은 전국 BASARA 블로그로 재이행합니다.
거짓말이지만.

만우절은 이미 옛날에 지났거든요? 응?

치이치 때문에 새삼스레 발 담그긴 했지만 솔직히 전바 3이 전면으로 내세운 새로운 대립항 이에야스/미츠나리한테는 진심으로 감탄했어라. 아놔 세상에 시드가 시도하여 수많은 동인녀들의 가슴을 쿵덕이게 하였다가 모로사와의 능력 부족으로 친구 죽여 쌤쌤 따위나 찍으며 개털같이 망한; <한때의 친구, 한때의 동지, 그러나 지금은 같은 하늘을 지고 살 수 없는 불구대천의 원수>의 애증증증증증증증 커플을 설마 전바에서 화끈하고 간결하게 저질러 버릴 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전국 BAKARA 주제에! 캡콤 주제에!! 許さない私はカ●コン貴様を断じて許さな……케훅케훅.

(하긴 원래 남자와 남자의 아웅다웅은 사내놈들이 더 모에하게 쓰기 마련이다. 제기랄 사내자식들의 DNA에는 HOMO의 유전자가 디폴트로 들어 있음이 틀림없음)

이에야스가 미츠나리에게 미련만땅인 거야 전바 3을 붙잡은 모든 게이머를 여러 의미로 그 자리에서 때려잡을 뻔한 お前は美しくて哀しいんだ 한 마디만으로 이미 게임 셋이고 미츠나리의 이에야스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야 애초에 어떤 의미로든 신뢰가 있고 애정이 있었으니 저리 눈 까뒤집고 너 죽고 나 죽자 날뛰는 거 아닙니까. 이런저런 난감한 대사빨로 추측해 보자면 정서적으로는 이거 뭐 일곱짤 어린애만도 못한(....) 흉왕이 가족(상사=부모=신[....]이고 교부도 거의 가족 카테고리더만)을 제외하고 최초로 마음을 연 외부인이 권현이대요. 근데 그놈이 내 눈앞에서 아빠를 죽이고 꽁지 빠지게 날라버렸어요. 폭주 에바 같은 꼬라지로 머리부터 씹어먹으려고 달려들 만도 하지. 한 마디로 권현이 아니었으면 쟤가 저렇게 미치지도 않았습니다. 필두가 단독으로 보스고릴라 레이드에 성공한 설정을 따르는 극장판에서 흉왕이 훨씬 이성적;이고 제정신;인 꼬라지를 보라능.

BASARA의 3대 대립항 창홍과 세토우치, 세키가하라 중에서 따지자면 내 개인적인 선호와는 하등의 상관없이 서로가 느무 좋고 좋고 또 좋아서 거의 오선생 영접한 낯짝으로 칼 맞대고 자빠져 있는(...) 창홍이 제일 생산적이고 바람직한 관계다. 서로를 한계까지 고양시키고 궁극까지 끌어올리며 심장을 달구는 숙명적인 한 쌍. 창홍영겁(蒼紅永劫)은 실로 살 떨리게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이놈들은 지금 싸움이 애정표현이며 전세 현세 후세의 삼세(三世)를 기본으로 예약한 카와나카지마 용호부부의 경지까지 올라갈락 말락하는 중이어라. 역시 선배들의 데몬스트레이션이 훌륭하면 후진도 쑥쑥 잘 자라기 마련이죠.
상대가 짜증이 나서 미치고 팔짝 뛰는 세토우치는 비록 그닥 생산적이진 않지만 아니키와 나리사마는 그래도 평생 투닥투닥 치고 받고 물어뜯고 할퀴면서 그럭저럭 공존할 수 있다. 전국 미니 BASARA 쵸소카베 군과 모리 군처럼요. 일단은 <라이벌>이거든요. 오쿠라의 요정이 '자신을 연민하는' 발치에 허구헌날 걸리는 돌덩이 같은 저늠의 해적시키가 환장하게 꼴보기 싫은 나머지 제 앞길에서 영영 치워버리려 획책하지 않는 한 말이죠. ......어라? 모리 청 루트.....?

하여간 뭘 해도 행복한(...) 창홍과 어떻게든 되는(...) 세토우치에 반해 세키가하라 얘네들은 본질적으로 그 관계가 소위 말하는 '라이벌'과는 성질을 미묘하게 달리 하는지라 참으로 대책이 안 선다. 하하하하 나 이외의 애먼 놈에게 쓰러지지 마라 너와 해후해서 다행이다 죽지 마라 또 만나자 나의 Goal은 오로지 너뿐이야 때로는 이심전심 마음이 통하네요 뭐 이런 상큼상큼 오라를 뿜어도 문제가 안되는 게 '라이벌'이라면 세키가하라는 한 줄로 요약해 <니놈을 쳐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판이다 VS 너를 여기서 죽여야만 내가 나아갈 수 있어>. 더도 말도 덜도 말고 군더더기라곤 없이 완벽하게 깔끔한 애증 구도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바사라 주제에....
애초에 서로 가치관이 느무 동떨어져서 뭐 좀 주거니받거니를 할 때마다 서로 아주 복장이 터지며 이에야스는 미츠나리가 안타까워 어쩔 줄 모르고 미츠나리는 이에야스를 도시 이해하질 못하는 판이라 내버려둬도 앞날이 빤한 놈들이긴 했다만, 헌데 걍 드잡이질이나 하고 계속 싸우면 차라리 문제가 없을 것을 상대한테 정은 또 단단히 들어놨어요... 하긴 저넘의 정신세계가 지나치게 순백색인 블러디 엔젤(※오피셜;) 근처에 붙어 살면서 둥기둥기 안 하기도 어렵고 세상을 비추는 태양(※역시 오피셜;) 같은 남정네를 사랑하지 않기도 매우 힘든 노릇이긴 합져. 쩌비. 그럼 권현이 대형사고를 치지 않았음 막판까지 괜찮게 유지가 됐을까 묻자니 약육강식입네 세계진출입네 힘으로 얻은 일본의 긍지가 어쩌고 헛소리 픽픽 하는 보스고릴라를 권현이 안 때려잡으면 또 어떡할 거임(........). (플러스 보스고릴이 오래 버틸 경우 밋층은 따악 변태가면 다케나카의 전철을 고대로 쳐밟아 멸사봉공하다 과로사한다는 데 한 표 던집니다. 일단 장수할 관상이 아님;)
아울러 애초에 고릴라와 가면남이 애를 너무 잘못 키웠음. 힘과 고릴 이퀄 조은 거시다(....) 세뇌교육에만 치중하지 말고 정서교육도 제대로 했어야죠, 안 그래도 인간세상에서 손나 살아남기 힘든 결벽 쩌는 성격에다 사는 요령이라곤 없고 생명선을 손바닥에 긋다 만 양 명줄 짧다고 면상에 떠억 박혀 있는데 개도 아닌 것이 우정 감정 인간적 교류 그게 뭔가염 난 충성심만 있으면 되염 우적우적하고 살다 처음 오픈마인드한 상대에게 배신당한 쇼크로 한 방에 맛이 가 버렸잖아 전후와 좌우를 가리질 못하잖아 -_- 엄마 교부는 교부대로 자기 감정의 벡터도 선데이 페어리에게 푹푹 찔리고 나서야 겨우 깨닫는 마다오(「ま」るで「だ」めな「お」おたに)인지라 밋층의 생존은 몰라도 홀로서기에는 일말의 도움도 안되고 -_-;;
슬슬 귀찮아졌으니 강인하게 줄이자면 한 마디로 이끌린 것도 필연 깨지는 것도 필연 어느 쪽으로 굴러도 쌍으로 망하는 것도 필연. 덤으로, 일월콤비는 각자 적 루트가 오피셜 루트 맞습디다(.....). 너와 해후해서 다행은커녕 '너와 만난 내가 너와 만나지 못한 나의 행운을 씁쓸하게 곱씹는다'고 해야 할 판. from 시신덴의 찰스 다윈. 어떻게 해도 길이 안 보인다!! ;;;

뭐 이건 Good-for-All-Guy 치카짱이 우격다짐으로 개입이라도 해주지 않는 한(모토치카 녹 루트), 필두가 주인공의 언리미티드 빠와를 발휘하여 말토바이 탄 왕자님 노릇이라도 해주시지 않는 한(극장판) 정말이지 꿈도 희망도 없음. 빨리 두 놈을 쌍으로 둘둘 말아서 후세로 냅다 치워버리는 도리밖에 방법이 없음. 그러나 후세로 보낸다고 일이 해결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음(....).

하면 뼛속까지 곯은 앵스트 서커에게 이 이상 군침이 도는 먹잇감이 달리 있겠는가. 아니 없습지요 (반어법의 용례) 까놓고 말해 후드 뒤집어쓰고 흐느껴 우는 권현은 레알이었다. 내가 실상 이에야스 적 루트 엔딩에 홀라당 넘어가서 이 짓하고 있는 거............ 맞습니다.

고로 Under the Violet Moon은 앞으로도 사나다테와 이에미츠를 열심히 밀겠습니다. 응?


PS 1. 미츠나리 적 루트 엔딩에서의 광소(狂笑)는 정말 제대로 미친 것 같았음. 늘 그렇지만 치이치 굿잡.

PS 2. 아마노의 청자색(青紫)도 나이스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진짜 이에미츠 맞춤곡은 Cocco의 수해의 실(樹海の糸). '나만 없으면 당신의 꿈을 지킬 수 있어요/넘쳐흐르는 증오심을 짜맞추어/나를 연주하세요/상냥하게 살해하듯이(私さえいなければその夢を守れるわ/溢れ出る憎しみを織り上げ/私を奏でればいい/優しく殺めるように).' 흉왕은 이미 본편에서부터 정신상태가 오락가락하는 판이라 Cocco와 상성이 진짜로 좋지 말입니다. 짐승길(けもの道)도 많이 아깝고요. 역광(逆光)은 반칙플임. 무슨 의미로든.
사나다테는 그간 줄곧 Mr.Children의 손바닥(掌)이라 믿었는데 Roar of Dragon이라던가 창홍영겁 루트 엔딩을 봤더니 좀 재고를 해봐야 할 듯한 심각한 위기감에 사로잡혔다. 그거 아냐....? 니들 졸라 행복해 보인다고....

PS 3. 나는 분명히 무인판에서부터의 필두 팬이거늘 왜 일케 질기게 시도 때도 없이 '네놈 누구냐' 드립을 쳐대는 흉왕한테 캬르르르르릉 이시다 이 색히야 기억 좀 해라 방방 뛰는 필두를 보며 살이 떨리고 등골이 오싹한 쾌감을 느끼는 걸까염. 가슴이 두근거려요. 어머 이런 느낌 처음이야 이게 바로 사랑인가효 (아닙니다)

PS 4. 전바 3 주인공 4인조는 어떻게 쌍쌍이 묶어도 모에하다. 창홍일월이야 말해봤자 입만 아프고, 퓨어한 보케 두 마리의 츤츤하고 데레데레하며 퓨어한 우정물인 서군대음량콤비도 오케이, 남좌와 남좌의 뜨겁게 눈부신 키즈나를 쌓아올리는 동군콤비도 오케이, 나름 기억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뭔 저주라도 받았는지 매번 '네놈 대체 누구냐!?' 를 되풀이하는 흉왕과 섬세한 마음에 조낸 상처를 입고 'Fuck you! 니놈 뇌는 yogurt냐!!' 개지랄하는 필두의 달님 콤비도 오케이, 생물 무생물 안 가리고 세상 모든 것과 키즈나를 맺는 키즈나 덕후 주제에 유키유키 앞에선 '나 사나다 무서워 ;A;' 하며 달달 떠는 권현과 도쿠가와라면 무조건 재수없소이다 퉷 모드인 유키유키의 젊은 호랑이 콤비도 오케이. 全部どんと来いや!

PS 5. ↑위의 영상 덕에 (「さらばだ三成、かつての友よ」「消滅しろ家康、徳川家康!」) 갑자기 생각났는데 저놈들의 아놔 신발 망했어요 진짜로 망했어요 외에는 달리 할 말도 없는 관계성을 구구절절이 늘어놓을 필요없이 짧고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두 문장이 이미 존재하더이다.
I hate you와 I loved you.

............이래서 고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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